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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마지막 몸부림...

글쓴이 : OBS 날짜 : 2013-03-11 (월) 10:14 조회 : 1101
마지막 몸부림...


명도를 함에 있어서 협의가 잘되어 가다가 마지막에 틀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사례가 관리비 문제이며, 세부적으로 선수관리비문제가 심심찮게 발생하곤 합니다. 통상 점유자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가 이사 마무리 후 열쇠를 주고 받으면서 불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1. 물건의 현황
감정가격 430,000,000원의 물건을 2차례 유찰되어 3차에서 4명이 경합하여 감정가격의 약 76%인 328,999,990원에 낙찰받은 물건입니다. 하남 I.C가 인근에 있어서 중부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라는 교통편의의 장점이 있어 본건을 의뢰하신 고객님은 서울의 복잡한 도심에서 한발 떨어진 곳으로 입주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2. 점유자확인
명도협의를 하기 위하여 현장에 방문하였더니 노령의 어른신이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겉으로 보아도 한눈에 몸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얼굴에는 핏기가 전혀없이 새까맸고 겨울철도 아닌데 털모자까지 쓰고 계셨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집 문제를 거론하다가는 혹시 충격을 받으실까봐 조심스레 자녀분들과 대화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몸은 편찮아 보이셨지만 정신은 또렷하셨고 “왜? 집을 찾아왔는지”에 대해서도 알고 계셨습니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자제분들은 오래전 출가하였고 현재는 소유자 부부만이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3 . 찝찝한 기분...
다행히도 어렵지 않게 소유자를 만나 연락처 확보를 하였지만 마음 한 구석이 찝찝하였습니다. 소유자가 정신은 또렷하였지만 암 말기라는 소리는 들으니 괜히 집안에 들어가서 대화를 나눴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문밖에서 연락처만 주고받고 헤어질 걸 하는 괜한 후회도 되었으나 최대한 배려를 하면서 협의를 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뒤돌아왔습니다.

4. 고객과의 또 다른 협의???
고객님이 만족하는 결과를 도출해주는 것이 맞지만 때로는 고객에게 점유자의 사정을 이야기해서 동의를 구해야 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 본 건 같은 경우가 그에 해당 되었습니다. 다른 부분은 의뢰받은 내용대로 진행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돈” 이었습니다. 대부분의 고객님들은 최소의 경비로 마무리 하시려고 하기 때문에 말을 꺼내기도 조심스럽습니다.

5. 점유자와의 협의...
어렵게 고객님께 사정이야기를 하고 동의를 구해서 점유자 이사비와 관리비 정산을 하도록 하였습니다. 그 금액 또한 만만치 않기에 고객님의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시키기 위하여 이사날짜를 최대한 빨리 잡는 것으로 협의를 마쳤습니다. 협의가 비교적 잘 되었기에 상대편을 배려하여 인도명령 결정문을 받고도 계고/개문은 하지 않았습니다.

6. 이사가는 날...
예정대로 쌍방간의 협의를 마치고 순조롭게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얼추 이사가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까지도 불과 몇 분후에 서로 얼굴을 붉힐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고 덕담과 빠른 쾌유를 바라며, 서로에게 응원을 보냈습니다. 이사가 마무리될 무렵 고객님이 직접 현장에 방문하셔서 미납된 관리비를 먼저 납부하시고 이사 비용은 마무리가 되는대로 계좌이체를 해주기로 하였습니다.


7.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사는 예정대로 마무리 되었고 열쇠를 받아 이사비용을 계좌이체 해주려는 순간 사위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선수 관리비를 받아야하니 그 비용은 따로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황당했으나 하나하나 설명을 드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본인들 불쌍한 사람이니 낙찰자에게 말 잘해서 받아달라고 하면서 본인들의 주장을 꺾지 않았고, 고객님도 선수관리비 부분은 절대 양보 못하신다고 하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점유자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점유자는 사기라고 큰소리치면서 경찰에 신고까지 하였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사기가 성립이 안되니 약속한 이사비만 받고 마무리하라고 하면서 돌아갔습니다. 사전에 모든 것을 협의하면 좋겠지만 때로는 알면서도 서로간에 민감한 부분은 얘기 안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다시한번 협의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물건이었습니다.

굿옥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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