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협동조합형·민간토지임차형·공공기숙사·공공원룸주택 등 실수요자에 인기]
협동조합형·민간토지임차형 임대주택, 대학생 공공기숙사, 1인가구용 임대주택 등 '박원순표 수요자 맞춤형 임대주택'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 주변 시세의 80% 수준에 공급되는 데다 최근 임대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공급되는 즉시 인기리에 마감되고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독신가구용 원룸, 대학생용 공공기숙사, 협동조합형 임대주택 등 임대주택 8만가구 공급계획의 핵심인 새로운 유형의 임대주택이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23일 실시한 가양동 '협동조합형 임대주택' 24가구의 입주자 모집에 231명이 몰려 평균 9.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세 미만 양육자녀를 둔 무주택 가구를 대상으로 한 이 주택의 경우 입주자들이 육아를 콘셉트로 협동조합을 구성, 설계단계부터 의견을 반영하고 입주 후 스스로 커뮤니티시설을 운영·관리한다. 장기전세주택(시프트)처럼 주변 시세의 80%에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주변 전세가격의 50~70%에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공동전세형 장기안심주택' 1350가구도 지난달까지 공급돼 모두 세입자를 찾았다. 상반기 공급분 1000가구는 5700명이 신청해 5.7대1을, 하반기 공급분 350가구는 4600명이 신청해 13대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시는 2014년까지 매년 1350가구, 총 405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시유지를 활용해 1인가구용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공공원룸주택'도 상반기 입주자 모집 때 인기를 끌었다. 1인가구용 문정동(31가구)은 8.4대1, 대학생전용 연남동(30가구)은 5.9대1의 경쟁률을 각각 보였다.
이같은 박원순표 임대주택 공급은 내년에도 이어진다. △공공원룸주택 3곳 △민간 미활용 토지를 임차해 주택을 건설하는 '민간토지임차형' 1곳 △유수지 상부에 기숙사를 건설하는 유형 1곳 △공공청사 상부에 여성전용주택을 건설하는 싱글여성용주택 1곳 등 다양한 임대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공공원룸주택은 내년에 신정동(92가구) 등촌동(54가구) 신내동(200가구) 공급이 확정됐다. 지난달 사업승인을 받아 사업에 착수했으며 시프트 방식으로 공급된다.
민간토지임차형은 최근 시가 민간토지 소유자들로부터 6건의 신청을 받아 이중 사당동 부지 387㎡를 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
현재 나대지인 이 부지에는 30가구 내외의 임대주택이 공급되며 토지주에게는 토지사용료를 지급한다. 임대료는 시프트처럼 인근 시세의 80% 내외며 내년 상반기에 공급될 예정이다.
유수지 상부에 대학생 공공기숙사를 공급하는 유형은 구의동 구의유수지가 시범사업지로 선정됐다. 최근 정부가 유수지 상부에 문화·체육시설 외에 임대주택 건설도 가능하도록 관련법을 개정하면서 시행이 가능해졌다.
구의유수지 상부에는 700가구의 대학생 기숙사와 부대시설이 공급될 예정인데 강변역과 불과 400m 거리여서 신청자가 많을 것이라고 시는 기대했다.
공공청사 활용 싱글여성용주택은 천왕동 도시개발구역 내 미매각 공공청사 부지를 활용해 건설된다. 이 임대주택은 80가구 규모로 내년 상반기에 입주자를 모집한다.
다만 협동조합형, 민간토지임차형, 유수지 상부형 등은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드는 과정이어서 단기간에 공급물량을 늘리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지적이다.
민간토지임차형과 협동조합형은 처음으로 시도하는 데다 주민들의 공감대도 아직 낮아 제도보완 사항이 나올 수 있어서다. 유수지 상부형 기숙사도 주민공람을 거치는 과정에서 보완사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유형은 시범사업에서 제기된 문제점 등을 보완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공급목표를 채우기보다 실수요층에게 가장 필요한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