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 허가구역 대거 규제 해제
4·1부동산대책 후속조치로 토지거래 허가구역에 묶여 있던 땅의 절반가량이 지난 24일을 기해 규제에서 대거 풀림으로써 알짜배기 땅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교통이 편리하고 개발호재 등이 풍부한 수도권 지역이 주된 관심대상이다. 토지시장이 주택시장에 비해 한발 늦게 움직이고 이미 개발호재 등이 땅값에 어느 정도 반영된 곳도 있어 단기적으로는 가격 변동폭이 제한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부동산시장 회복과 함께 견조한 상승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달 전국 땅값이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간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상권, 개발지역과 인접한 곳 유망
부동산114는 26일 수도권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된 땅 중 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한 곳을 선별했다. 대부분 신도시 등 개발지역이나 도심상권과 가까운 곳들이다.
서울에서는 우선 종로구 부암동, 삼청동, 청운동 등 한옥마을 일대를 꼽았다. 도심 관광명소로 카페촌이 들어서고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늘면서 이 지역 상권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할 수 있는 부지가 한정돼 희소가치가 높은 점도 선정 이유 중 하나다.
광진구 자양동 일대는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건국대 상권이 형성돼 있어 주거지로서 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봄이사철이 되면 학군수요로 전세가격이 오르는 지역이기도 하다.
마포구 상암동 등은 기업들의 입주가 본격화된 상암DMC와 인접해 있어 장기적으로 직장인 배후수요를 감안한 부지개발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고 서초구 내곡동, 강남구 세곡동·일원동 등은 강남 보금자리지구와 가까워 기반시설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송파구 장지동·성남 복정동은 위례신도시, 경기 수원 원천동·이의동·하동은 광교신도시, 시흥 월곡동은 군자지구 등과 인접해 편의시설 등 주거환경개선 기대감으로 토지거래를 찾는 수요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법조타운이 들어선 도봉동, 가산디지털단지가 조성된 금천구 가산동은 기존 상권 영향권에 자리하고 있어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다. 경기 과천은 재건축사업이 지연되고 있지만 향후 대단지 주거타운이 형성되면 새로운 학원가가 형성되고 신규주택 수요도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여 장기적으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토지이용계획 등 꼭 확인을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리면 시·군·구청장의 허가 없이 토지 거래가 가능해지고 기존에 허가받은 토지의 이용의무도 소멸된다"며 "그러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풀렸다고 해서 개발제한구역 등의 행위제한이 풀린 것은 아닌 만큼 토지이용계획확인원을 조회해 용도지역, 용도지구, 지구단위계획 등이 지정됐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