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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 진행된 경매에서 40대 1의 입찰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노원구 월계동 '월계주공2단지' 아파트 전경./사진제공=대법원 |
지난 13일 서울 북부지방법원 경매법정에는 2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특히 이날 진행된 물건 중 10명 이상의 입찰자가 몰린 물건은 총 11건으로 모두 아파트였다.
22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주(5월13일~17일) 법원경매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물건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였다. 입찰자는 40명. 40대 1의 경쟁률은 주택용도 물건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감정가 3억3000만원, 전용면적 84.82㎡의 이 아파트는 올 1월28일 북부지방법원 1계에서 처음 경매를 실시했었지만 이후 3차례나 유찰돼 최저가(1억6830만원)가 감정가의 51%까지 떨어졌다. 지난 13일 진행된 경매에서 이 물건은 감정가의 77.33%인 2억5518만9000원에 낙찰됐다.
말소기준권리에 뒤쳐져 보증금을 떼이는 임차인이 있어 명도에 저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물건임에도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몰린 까닭은 아파트 입지가 좋기 때문이란 게 부동산태인 분석이다.
부동산태인 관계자는 "아파트 주변에 월계근린공원, 북서울꿈의숲, 비석골근린공원 등 다수의 공원이 자리해 녹지율이 높고 초·중·고교도 걸어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다"며 "근처에 인덕대가 있어 임대수요까지 기대할 수 있는 우량 물건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지난주 경매시장에서는 아파트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린 23개 물건 중 19개가 아파트로, 노원구 상계동과 충남 천안 소재 아파트에는 30명이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이처럼 아파트 인기가 높은 이유는 '4·1부동산대책' 이후 주택거래시장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란 게 부동산태인 설명.
반면 인기에 비해 아파트 물건들이 높지 않은 낙찰가율(감정가대비 낙찰가비율)을 기록했다. 40대 1과 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노원구 소재 아파트 두 건도 77.33%와 73.78%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이는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해 입찰가를 과도하게 높여 쓰지 않는 최근 트렌드가 반영된 것이라고 부동산태인은 밝혔다.
한편 지난주 최고 입찰경쟁률을 기록한 물건은 전남 담양군의 밭으로 51명의 입찰자가 몰렸다. 면적 1382㎡의 이 토지는 감정가 2270만9800원보다 2.6배 높은 6050만원에 낙찰됐다. 이처럼 관심이 쏠린 이유는 500m 거리에 호남고속도로가 지나고 있고 운암저수지가 인접해 활용도가 높다는 장점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