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선호도 여전” 전문가 전망 내놔
타워팰리스1차 301㎡ 반년새 10억 떨어져
올해 상반기에도 소형주택이 강세를 이어가고 대형은 약세를 보이는 이른바 소강대약(小强大弱) 현상이 두드러졌다.
수도권에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높은 곳 대부분이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인 반면 낙폭이 큰 곳은 거의 85㎡를 초과하는 대형이 차지했다. 상승률 상위권에 4·1부동산대책 영향으로 강남권 재건축이 대거 오른 점도 특징이다.
■타워팰리스 반년 새 10억 하락
6월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말 대비 1.23% 떨어졌다. 전국 -0.57%의 두배가 넘는 하락폭이다.
서울 -1.40%, 인천 -1.15%, 경기 -1.03%로 서울은 2009년 하반기 이후 줄곧 내리막길이다. 경기는 2011년 상반기에 0.48% 반짝 상승한 이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인천은 2010년 상반기부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단지별로는 고가주택의 대명사였던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의 추락이 눈길을 끈다.
타워팰리스 1차 301㎡는 6월 말 현재 평균 매매가격이 50억원으로 지난해 말의 60억원에 비해 10억원이나 빠졌다. 반년 새 16.7% 급락해 수도권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가격이 가장 많이 빠진 곳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현대 119㎡로 지난해 말 5억3500만원에서 올해 6월 말 4억2500만원으로 20.6%나 떨어졌다.
같은 기간 인천 부평구 산곡동 현대3차 125㎡도 20.5% 하락했고, 경기 수원 구운동 삼환 108㎡(-18.6%), 서울 성동구 금호동3가 두산 124㎡(-18.5%) 등은 18% 이상 하락했다. 하락률이 높은 10곳 중 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형아파트다.
■소형·재건축 강세
이에 비해 소형은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 만큼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다수를 차지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3단지 42㎡는 반년 새 6억1500만원에서 7억3000만원으로 1억1500만원(18.7%)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35㎡도 14.9% 올랐다.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1㎡(14.6%), 둔촌주공 3단지 72㎡(10.8%),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1차 51㎡(10.6%),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55㎡(10.4%), 경기 과천 별양동 주공4단지 82㎡(10.1%) 등 다른 재건축아파트들도 상승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경기 평택 안중읍 늘푸른 59㎡(17.8%), 용인 상현동 상현성원2차 59㎡(11.9%), 인천 부평구 부평동 동아1단지 52㎡(11.9%)도 두자릿수 이상 오름세를 기록하는 등 상승률 상위 10곳 중 8곳이 소형아파트로 다수를 차지했다.
하반기에도 이런 소형 강세, 대형 약세 트렌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재건축 아파트의 강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재건축 아파트는 4·1대책 이후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한차례 상승했으나 최근 5주 연속 조정받아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며 "뚜렷한 모멘텀을 찾기 힘들어 하반기에 다시 상승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대형은 4·1대책에 비켜 서 있어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하반기에도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며 "반면 중소형은 실수요자들이 선호도가 여전히 높아 올해 말 양도세 감면 종료 전까지 꾸준히 거래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