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한 공인중개사무소에서 직원과 방문객이 아파트 단지 배치도를 보고 있다. 8·28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다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김연정 객원기자 |
[신규 아파트 분양도 수도권·지방 골고루 선전]
중개업소 "문의 전화 늘어" - 9월 건설기업 경기지수 8월보다 5.4%P 상승
하반기 분양시장 기대 - 용인 래미안 3.66대1로 마감, 천안 청수 꿈에그린 2.19대1"8·28 대책이 나오자마자 집주인들이 매도 호가(呼價)를 2000만~3000만원씩 올리고 있어요."(서울 강남구 개포동 K공인중개사무소)
8·28 전·월세 대책으로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들에 대한 지원책이 대거 발표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뜸하던 매수 문의가 늘고, 서울 아파트 값은 14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값 석 달 만에 상승세부동산114가 지난 30일 발표한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3% 오르면서 5월 셋째 주 이후 처음으로 그래프가 상승세로 바뀌었다. 같은 날 나온 KB국민은행 자료에서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하면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동산114 김은선 연구원은 "8·28 대책 발표 이후 일선 중개사무소에는 매수 문의가 이전보다 늘었다"고 전했다. KB 부동산정보팀도 "최근 들어 3주 연속 매수 심리와 거래량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부동산114 조사에서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은 ▲강동(0.20%) ▲강남(0.16%) ▲송파(0.11%) 등에서 많이 올랐다. 강동구는 재건축 대상인 둔촌주공1·4단지가 500만~2000만원 뛰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높은 일부 지역은 세입자가 돈을 보태 집을 사려는 분위기가 퍼지면서 관악구 봉천동 관악현대아파트 소형 면적대가 250만원, 동대문구는 전농동 SK아파트 80㎡대가 1000만원씩 각각 올랐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D공인중개사무소는 "신규 미분양 아파트를 찾는 문의가 많았다"면서 "9월 국회에서 양도세 중과 폐지 등 계류된 거래 활성화 법안이 통과되면 거래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건설업체들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30일 조사한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전망은 8월보다 5.4포인트 상승한 69.4를 기록했다. 건설 경기가 지금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건설산업연구원 이홍일 연구위원은 "4·1 부동산대책 후속 법안들이 9월 국회에서 원만히 처리되는지에 따라 경기전망이 좌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반기 분양시장 기대감
8월 마지막 주 신규 아파트 분양에서 수도권과 지방이 골고루 선전하면서 하반기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 래미안 수지 이스트파크는 평균 청약경쟁률 3.66대1을 기록하면서 마감했고, 래미안 부천 중동(1.34대1)과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1.08대1)도 커트라인을 넘겼다.
울산 번영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평균 경쟁률 11.14대1이란 높은 반응 속에 일찌감치 '완판(완전판매)'에 성공했고, 광주전남혁신도시 우미린아파트는 평균 2.34대1, 천안청수 꿈에그린은 2.19대1 경쟁률로 비교적 호조를 보였다.
9월부터는 위례신도시, 동탄2신도시, 강남 재건축, 강북 뉴타운 등 이른바 '우량 지역'에서 새 아파트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8·28 대책에 따른 후광 효과까지 겹치면 하반기에는 주택 시장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