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거래량 크게 늘어… 8월 들어 전세금 상승폭 커져
7월 여름 휴가철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이 크게 늘고 전세금도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에 앞서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입주하기 위해 움직인 세입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토교통부는 "7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약 13만2000건의 전·월세 거래 계약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올 6월(11만2000건)보다 17% 정도, 작년 7월(10만8000건)보다는 23%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올봄 이사철인 4월(13만건)보다도 2000건 정도 더 많다.
주요 아파트 단지의 전세금도 지역에 따라 한 달 사이 500만~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 76㎡)는 지난 6월(3억3000만원)보다 2000만원 오른 3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서울 성북구 정릉동 풍림아파트(59㎡) 전세금도 한 달 사이 1억7000만원에서 1억7500만원으로 500만원 올랐다. 전셋값 상승세는 한국감정원의 주간 전세금 변동률 조사에서도 뚜렷하다. 전국 전세금은 올 6월에는 1주일에 평균 0.04%씩 올랐지만 7월에는 0.05%씩 상승했다. 8월에는 상승폭이 더 커져 매주 평균 0.09%씩 뛰고 있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가을 이사철에 전세금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세입자들이 서둘러 전세 계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가을에는 전셋집 구하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