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진위 설립 다시 증가 추세..올해 22곳 추진
- 도심권 사업장 중심으로 사업 진행 속도 붙어
- 전세난·상한제 폐지 등 사업 환경 개선 효과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주택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잠자던 서울지역 뉴타운 사업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지부진하던 뉴타운지구 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장들은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지구 해제를 검토했다가 계속 추진으로 돌아선 사업장도 나오고 있다.
9일 서울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뉴타운으로 지정된 구역은 총 358곳으로 이 중 227곳이 촉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들 촉진지역 중 조합설립 단계인 사업장이 37곳, 사업시행인가 43곳, 관리처분계획 인가 10곳 등 모두 90개 사업장에서 실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뉴타운 구역내 재개발·재건축 추진위원회를 새로 설립하거나 설립작업을 진행 중인 구역이 22곳에 달한다. 2013년에는 추진위가 설립된 곳이 한 곳도 없었고, 지난해는 성북구 돈암6구역, 동대문구 제기4구역 등 12곳이 전부였다. 추진위 설립 구역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뉴타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그동안 미뤄왔던 일반분양에 나선 뉴타운지구 내 사업장도 크게 늘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뉴타운지구내 약 1만3000 가구 정도가 재개발·재건축방식으로 아파트를 공급, 이 중 30% 정도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른 곳은 대부분 도심과 가까운 지역이다. 한남뉴타운은 1구역을 제외한 4개 구역이 조합 설립을 마무리했고, 청량리 4구역은 오는 6월께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길음뉴타운 역시 올해 하반기쯤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뉴타운사업의 재기 움직임을 전세난으로 인한 실수요자들의 내집마련 수요증가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인한 재개발·재건축의 수익성 개선 효과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몇 년 세 뉴타운 사업 옥석 가리기가 어느 정도 이뤄진데다 주택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뉴타운 사업이 다시 힘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기본적으로 뉴타운은 수익사업이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며 “입지 조건이 좋은 도심권을 중심으로 뉴타운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