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도권 법원 경매시장에서 입찰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부동산은 아파트,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부동산은 숙박시설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1∼4월 수도권에서 낙찰된 부동산 가운데 아파트의 응찰자가 물건당 평균 9.6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수(8.1명)에 비해 1.5명 늘어난 것이다.
올해 주택거래량이 늘면서 법원 경매시장의 아파트에도 예년보다 많은 응찰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도시형생활주택이 낙찰 물건당 평균 6명으로 두번째로 많은 물건당 응찰자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1~4월에는 4.6명이었으나 올해 1.4명이 증가했다.
근린상가의 경우 올해 평균 5명이 응찰해 작년(4.4명)에 비해 0.6명 늘었으며 지난해 평균 4.1명이 응찰했던 오피스텔은 올해 평균 5명이 응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근린상가와 오피스텔의 응찰자수 순위도 지난해 4위에서 3위로, 6위에서 4위로 각각 뛰어올랐다.
저금리 기조와 지난 3월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로 안정적인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연립·다세대주택은 지난해 같은 기간 4.8명 응찰에서 올해는 4.7명으로, 단독·다가구는 지난해 4명에서 올해 3.9명으로 각각 0.1명씩 감소했다. 응찰자수가 가장 적은 물건은 숙박시설로 2.4명이었고 토지가 2.6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낙찰가율은 응찰자수가 가장 적었던 숙박시설이 92.3%로 가장 높았다. 4월까지 25건이 낙찰된 가운데 다수가 감정가에 육박하는 가격으로 매각이 된 것이다. 숙박시설의 경우 감정가가 낮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어 저금리 시대에 투자처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높은 가격에 낙찰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주거용 부동산과 수익형 부동산도 응찰자들이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올랐다.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지난해 1∼4월 84.2%에서 올해는 89.6%로 5.4%포인트 상승했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지난해 73.8%에서 올해 75.8%로 높아졌고 근린상가는 70.9%에서 71.2%로, 오피스텔은 75.8%에서 76.2%로 각각 상승했다. 연립·다세대(76%)와 단독·다가구(74.5%) 역시 응찰자수 감소에도 낙찰가율은 지난해보다 높았다.
이는 전세난의 영향으로 경매시장에 임대수익률을 우선적으로 따지는 투자자보다 실거주 물건을 찾는 실수요자들이 주로 몰렸음을 의미한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올해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면서 경매시장에도 응찰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며 "특히 전세난으로 인해 아파트 등 주거용 상품과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라고 말했다.
